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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 아이돌학교 "퇴소 연습생도 교육하겠다"

등록 2017.08.04 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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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이돌학교'. 2017.08.04. (사진 = 엠넷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이돌학교'. 2017.08.04. (사진 = 엠넷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제2의 프로듀스 101'을 꿈 꾼 음악채널 엠넷의 걸그룹 인재 육성 리얼리티 '아이돌학교'가 부진의 늪에 빠져들자 개선책을 내놓았다.

엠넷은 4일 "'아이돌학교'는 당장 데뷔하지 못하더라도 꿈을 위해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을 다각도로 트레이닝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돌학교' 11회 방송 종료와 함께 데뷔하는 학생은 9명이다. 중간 과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시청자의 투표에 따라 퇴소, 투표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일반반으로 옮겨져 트레이닝을 받게 됐다고 엠넷은 전했다.

엠넷은 "'아이돌학교'가 아이돌 생태계의 긍정적 미래를 위해 기획된 TV 프로그램 이상의 프로젝트인 만큼, 가수의 꿈을 갖고 입학해 최선을 다한 모든 학생들은 '아이돌학교' 시스템 안에서 단계별로 성장, 데뷔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송에서 탈락이 결정된 스노우베이비, 화이트미셸, 이슬, 정소미, 윤지우, 양연지, 홍시우, 조세림 등 8명이 먼저 우선 일반반에서 데뷔를 위한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앞서 '아이돌학교'가 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정작 성적이 부진(시청자 투표율 저조)한 연습생들을 퇴소, 즉 퇴학시키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자 만든 자구책으로 보인다. '아이돌학교'는 이와 함께 여자 연습생들을 끊임없이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쟁을 압축한 '프로듀스 101'은 여러 단점에도, 연습생들의 열정과 아이돌 팬문화를 결합시킨 점 등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견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학교'는 '프로듀스 101'의 장점을 학교라는 울타리에 억지로 밀어넣다 사단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엠넷의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은 일반적으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아이돌학교'은 흥행 측면에서도 부진해 엠넷의 속앓이가 더하다.

닐슨코리아 기준 1회는 사전 관심에 따라 2.3%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방송 3회 만에 1%를 밑돌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돌학교'는 대형 방송사가 아이돌 매니지먼트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워너원'의 경우 일반 연예기획사인 YMC엔터테인먼트가 위탁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지만 사실상 엠넷이 매니지먼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논란에도 아이돌을 소재로 한 대형 방송사 프로그램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는 10월 방송 예정인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 더 유닛'을 제작 중이다. 전, 현직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재조명될 기회를 주겠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다. KBS는 2일부터 접수를 받았는데 하루만에 지원자가 약 35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프로듀스 101'의 시즌 1, 2 성공 이후 아이돌 소재 프로그램이 황금알이 낳는 거위가 됐다"며 "정말 아이돌을 위한 것이 아닌 무분별한 콘셉 따오기 식으로 아이돌의 이미지가 정작 소비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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