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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모델, 비만 미화vs다양성 보장···호주서 갑론을박

등록 2017.08.05 09:00:00수정 2017.08.05 0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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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모델, 비만 미화vs다양성 보장···호주서 갑론을박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과체중 모델이 런웨이에 오르는 것을 두고 호주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비만 미화냐, 체형의 다양성 보장이냐가 쟁점이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논란은 최근 스포츠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패션쇼에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서면서 촉발됐다.

 현지 언론 시드니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과체중 모델이 무대에 서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칼럼니스트 로하이야 후다는 기고문을 통해 "패션 업계가 깡마른 모델을 무대에 세우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좋지 않은 신체 형태를 선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호주의료인협회의 브래드 프랭컴 박사 역시 BBC에 "왜 비만 모델이 저체중 모델과 같은 사회적 반발을 일으키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쇼의 일부 모델은 분명한 비만이었다"며 "과체중이나 비만인을 런웨이에 올린다는 것은, 이를 축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위험한 건강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런웨이에 서는 모델들이 다양한 신체 형태를 대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베이커 IDI 심장·당뇨연구소의 존 딕슨 교수는 "모델은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 국민의 28%가 과체중"이라며 "과체중은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꽤 공격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MJ 데이 편집장은 "우리는 아름다움이 단 하나의 사이즈가 아니라는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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