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주민 "사드배치 미군의 일방적 사과 의미 없다" 철거 촉구
【성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군 주민과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는 12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사드 배치 절차 들러리 세우는 미군의 일방적 사과는 의미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자회견 모습. 2017.08.12 [email protected]
비대위는 이어 "미군과 국방부는 사드 가동·공사 중단과 사드 철거를 선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 반입된 사드 장비를 롯데골프장에서 반출할 것 ▲입지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무효화 ▲미군 편의시설 공사 기도 중단 등을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과의 만남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은 이날 사드 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작업에 앞서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 당시 성주 주민을 보고 웃은 우리 장병의 행동은 부적절했다. 우리 (병사가) 시위대를 마주쳤을 때 놀라 그런 표정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4월26일 성주 사드 배치 당시 한 주한미군이 웃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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