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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유일하게 영화관 없는 태백···예산 등 건립 ‘난항’

등록 2017.08.18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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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 강원 정선의 작은 영화관인 '아리아리정선 시네마' (뉴시스 DB)

【정선=뉴시스】 강원 정선의 작은 영화관인 '아리아리정선 시네마' (뉴시스 DB)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남부 폐광지역 중 유일하게 영화관이 없는 태백시가 예산 등의 문제로 영화관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태백에 유일하게 있던 영화관은 지난 2005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시민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인근 시·군으로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시는 2014년부터 강릉 CGV와 협약을 맺고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영화 상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회관이 전용 영화관이 아니다 보니 음향문제와 영사기 고장으로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식 영화관이 있는 동해시에서 태백 사람들끼리 자주 마주치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18일 태백시가 밝힌 문화예술회관 영화 관람객 자료를 보면 2015년 1만3478명, 2016년 1만4157명, 올해 6월까지 4899명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영화관 건립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는 매년 영화관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태백시 관광문화과 관계자는 “지난해에 현 볼링장 2층에 영화관 추진을 하려고 했으나 여건이 좋지 않아 추진을 못했다. 건물을 신축해서 영화관을 건립하기에는 예산 문제 등으로 힘들어 당분간 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영화 상영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인근의 정선군은 정선읍에 작은영화관 ‘아리아리정선시네마’를 운영하고 있으며 군민들의 반응이 좋아 2018년 말까지 고한읍에 두 번째 작은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며 삼척시는 지난해 9월 가람영화관을 개관해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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