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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실형에 멈춰선 '삼성웨이'…삼성 "어려운 길 걷고 있어"

등록 2017.08.27 08:46:18수정 2017.08.27 08: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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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8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8.24.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8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8.24.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이재용 부회장 1심 5년 선고…리더십 부재로 타격 심화
미래전략실 해체 후 아직까지 대체할 시스템·조직 없어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그룹이 역사상 처음으로 오너가 실형을 선고받으며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지난해 이미 해체된 데 이어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으며 이 부회장의 그리던 삼성웨이도 멈춰서 버렸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 직후 구속된 탓에 삼성은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 확실한 시스템이나 조직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전략실에서 해왔던 그룹 전반의 인사와 감사, 사업 전략 등의 업무를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대체할지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을 마치고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전실 해체 이후 어려운 길을 걷고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삼성 미전실 해체와 수요 사장단 회의 및 최근의 '오너 리스크'에 대해 고 사장은 "회사가 힘든 때 일수록 본인의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할 뿐이다"고 최근 삼성 내부의 상황을 설명했다.

 고 사장은 "새롭고 어려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지난 7~8개월을 돌이켜보면 사장단 회의도 없어지고 아쉬움이 여러가지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요새 권오현·윤부근·신종균 대표를 거의 매주 만나면서 토의한다"며 "(미전실이 해체된) 2월 이후 주요 의사결정은 거기에서 다 이뤄지고 있는데 크게 방향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새로운 경험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고 사장은 "무선사업부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제 사업에 있어서만은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장단 회의체가 없어졌으니까 선배님들 자문 조언에 항상 목마르고 많이 들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이 예전에 보여줬던 사업재편과 조직 체질개선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만 해도 연간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역대 최고의 호황인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이 3년 후, 그 이상을 내다볼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사상 최고 실적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영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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