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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인공지능(AI) 스피커, 만족도 높지만 음성인식·대화기능 등 개선 필요"

등록 2017.09.08 10: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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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인공지능(AI) 스피커, 만족도 높지만 음성인식·대화기능 등 개선 필요"

대부분 3개월 미만 이용자로 ‘음악’, ‘날씨·교통정보’ 등 많이 이용하고 만족도 높아
‘일상대화’, ‘음성인식’ 등에 대한 기대 높았으나 실제 사용에선 불편 경험
임대·구매 계약 시 중요사항 표시 강화 및 지속적 품질개선 필요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 사회·경제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접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경우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음성인식과 대화기능 등 일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기가지니(KT), 누구(SKT), 에코(아마존), 홈(구글)등 국내외 주요 인공지능 스피커 4개 제품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능별 사용 만족도는 '날씨·교통 정보제공'이 3.15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음악재생' 3.10점, '타이머·스케줄 관리' 3.04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 스피커의 주요특성인 '일상대화' 항목은 2.78점으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기대한 특성은 '쉽고 편한 음성인식 기능'(46.3%), '일상 대화'(23.0%)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용 중 느낀 불편으로는 '음성인식 미흡'(56.7%)이 가장 많았고 '연결형 대화 곤란'(45.7%), '외부소음을 음성명령으로 오인'(37.0%) 등으로 조사돼 음성인식 등 제품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한 동기로 67.7%(203명)가 '인공지능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꼽았다. 제품을 사용한 기간은 응답자의 80%(240명)가 '3개월 미만'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용 기능으로는 '음악재생'(71.3%), '날씨·교통정보'(41.0%), '인터넷 검색'(40.3%)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음성인식 스피커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가전제품으로 광고되어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은 높은 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렵고 발음·억양 등 이용자 특성에 따라 음성인식이 미흡하거나 음성명령을 오인하는 등 불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에게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과 함께 지속적인 품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제품의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 임대 시 '임대기간'과 '임대료 부과기간'이 서로 달라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성인식 성능과 주요기능에 대한 사용상 유의사항*, 임대 계약에 따른 소비자 권리·의무 등을 이용자에게 충분히 안내할 것 ▲지속적인 품질개선 및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것 등을 관련 사업자에게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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