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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사드 철수 혹은 봉인해야···한미 군사훈련도 축소"

등록 2017.09.08 1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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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8일 오전 경북 성주 초전면 사드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옆에서 주한미군이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주한미군은 사드 4기를 추가로 배치해 사드 1개 포대를 완성 했다. 2017.09.08. myjs@newsis.com

【성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8일 오전 경북 성주 초전면 사드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옆에서 주한미군이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주한미군은 사드 4기를 추가로 배치해 사드 1개 포대를 완성 했다. 2017.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한미 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연관해 강경 목소리를 내는 중국 관영 언론이 "사드를 철거 혹은 봉인(사용 금지)해야 하고,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중러가 한미 양국에 요구해야 할 4가지 사안'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잘못을 저질렀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잘못에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맞는 일이지만 한미 양국도 잘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잘못을 저지른 한미 양국이 잘못을 고집하면서 마치 '도덕적 고지(高地)'에 있는 것처럼 추가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제재 강화에도 불구,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프로세스가 더 빨라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재만으로는 북핵 포기를 이뤄낼 수 없다고 믿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대북 군사타격 가능성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북한은 모든 것을 걸고 핵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어사망파(漁死網破 싸우는 쌍방 모두 손해가 막심하다)'한 도박을 끝까지 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조치를 논의할 동시에 한미 양국에도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연관된 4가지 사안을 제안했다.  4가지 사안은 첫째,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연례군사훈련의 규모를 축소해 나가야 하며 최종 취소하는 결과에 이르러야 한다 둘째, 미국은 한반도에 더 많은 전략적 무기를 파견해서는 안된다 셋째, 한국에 이미 배치된 사드를 철수하거나 봉인(사용 금지)해야 한다, 다만 사드 사용 조건을 안보리의 승인을 받거나 관련국의 감독과 이해를 얻는 것으로 정한다 넷째, 한미 양국은 북한지도자(김정은)을 암살하는 '참수부대'를 설립해서는 안되며 관련된 그어떤 훈련도 전개해서는 안된다 등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 양국이 안보리 회의에서 이런 요구를 한미 양국에 전달할 것을 주장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신문은 “안보리 회의는 미국이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중러 양국에 이런 저런 요구를 제기하는 회의가 돼서는 안되며 서로 타협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최대공약수'를 얻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북핵 문제와 연관해 독립적 사고 능력을 거의 잃은 것 같다”면서 “북한이 얼마나 위험하면 한국도 그만큼 위험하고 미국이 안전한 만큼 한국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한국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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