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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 어깨 아프면 활액막염 의심해야"

등록 2017.09.13 1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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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50대 갱년기 여성이 겪는 관절통증이 여성호르몬 감소로 생긴 활액막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정형외과 이두형·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 연구팀은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초반 여성 31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엑스레이·신체 검사를 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갱년기 직전 여성과 갱년기 여성으로 나누어 어깨통증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갱년기 여성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활액막염 때문에 아픈 경우가 갱년기 직전 여성보다 유독 많았다.

 활액막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나타나고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깨는 경우가 발생한다.

 활액막염에 걸리면 활액막이 두꺼워지거나 모세 혈관이 많이 생성되고, 관절액이 증가하는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조사대상 환자 가운데 46%는 팔꿈치, 손목, 무릎 관절 통증을 함께 호소했다.

 이 교수는 "50대 초반 특히 생리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한 여성의 경우 어깨 등 여러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단순히 오십견(동결견)으로 치부하지 말고 활액막에 염증이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갱년기 호르몬 감소로 나타난 관절통은 몇 가지 검사로 진단할 수 있고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 등의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의 갱년기 연구학회지 '폐경(Menopause)' 인터넷판 7월 10일 자에 게재됐다. 지면에는 2018년 1월 게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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