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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생회, 총장 선출 반발···총장실 점거, 천막농성 돌입

등록 2017.09.13 1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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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뉴시스】이준석 기자 = 한신대학교 학생회가 신임 총장 선출에 반발해 총장실을 점거하고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13일 한신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신학원은 전날 대전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규홍(57) 신학부 교수를 한신대 제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연 교수는 13일부터 총장 서리(직무대리)를 맡고 19~22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2회 총회에서 인준받은 뒤 총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그러나 한신대 총학생회는 "이사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총장을 선임했다"며 12일 오후 8시부터 장공관 2층에 있는 총장실을 점거하고 건물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학내 구성원 전체가 투표해 총장을 선출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사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총장을 뽑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기 전까지는 그 어떤 타협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 교수는 논물 표절, 성추행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은 인물을 어떻게 총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했다.

 총장 선출을 둘러싼 학생회와 이사회의 갈등은 2년여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5년 12월 채수일 전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자 총학생회와 교수들은 이듬해 3월 자체적으로 총장 후보 투표를 실시한 뒤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3위를 차지한 강성영 후보를 총장에 선임하자 총학생회는 회의실을 점거해 이사진을 감금하는 등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이후 한국기독교장로회 정기총회에서 강 총장서리에 대한 총회 인준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대의원 585명 가운데 찬성 213표, 반대 365표의 결과가 나오고 강 총장서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다시 총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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