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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에 지지율 오른 지금이 기회"···日아베, 곧 중의원 해산 전망

등록 2017.09.17 04: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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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타스·AP/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치해 최대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2017.09.07. .  

【블라디보스토크=타스·AP/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치해 최대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2017.09.07. .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조만간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전망이라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에게 오는 28일 소집되는 임시국회 회기 중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방침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오는 11월이나 12월 초순까지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 해산 시기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임시국회 초반이나 내달 22일 중의원 보궐선거 이후"라고 말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총리가 중의원을 조기에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선거에서 압승하면 정권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현 중의원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로 아베 총리는 그간 해산 시기에 대해 가늠해왔다.

 그러나 잇단 사학스캔들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 7월 20%대로 곤두박질치며 정권퇴진론까지 불거지자 중의원 해산설은 한동안 잠잠했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내각 지지율이 최고 50%(요미우리신문 9월 조사)로 집계되는 등 반등에 성공하자, 정부 및 여당 내에서는 이 기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안보상의 위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평가하고 있다.

 지지율 반등 뿐 아니라 제1 야당인 민진당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 출범 이후 탈당 의원이 잇따르는 등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국정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현 상황도 아베 총리가 조기 총선을 단행하려는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반복하고 있는데, 조기 총선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는 향후 정부·여당 간부 등의 의견을 참고해 중의원 해산에 대해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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