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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중의원 해산 내달 하순 총선 실시 방침"···북핵 위기 등에 판세 유리 판단"

등록 2017.09.17 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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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중의원 해산 내달 하순 총선 실시 방침"···북핵 위기 등에 판세 유리 판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28일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마자 중의원을 해산하고 내달 하순 총선을 실시할 의향을 굳혔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조기총선 방침을 여당 자민당 간부에 전달했으며 북한 정세 등의 추이를 봐가면서 조만간 최종 결단을 내릴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북한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로 일본에서 위기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내각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제1야당 민진당의 혼란이 이어지는 것 등을 고려해 서둘러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복수의 정부 여당 관계자는 밝혔다.

관계자들은 중의원 선거 일정에 대해 10월10일 공시-10월29일 투개표, 10월17일 공시-10월29일 투개표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11일에는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15일에 다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 의향을 전달했다고 한다.

자민당 간부는 "임시국회 모두에 중의원 해산을 선언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확인했다.

관계자들은 10월 안에 총선이 유력한 배경으로 11월 상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일 등을 거론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18일 뉴욕으로 출발하기 전에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와 재회동한다.

공동여당 자민당과 공명당은 18일 간사장과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만나 중의원 선거 문제를 협의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애초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선을 실현하고서 그 기세로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전략을 구상했다.

헌법 개정 발의에 필요한 중참의원 3분의 2 개헌세력을 노려 중의원 선거와 국민투표 동시 실시도 검토했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열리면 야당이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문제와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가 펼쳐지면서 내각 지지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민진당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 출범 이후 탈당 의원이 잇따르는 등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는데 더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에 가까운 세력이 국정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지만 아직 선거 체제를 갖추지 못한 점을 감안해 선거전략을 바꾸었다.

다만 북한 정세가 긴박해져는 와중에 정치공백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지난달 내각 개편을 단행한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 최우선 으로 내건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중의원 해산은 '당리당략'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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