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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락까 잃은 IS, 리비아에서 재기 꿈꿔"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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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9-18 11: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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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거점을 잃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재기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 사이에 침투해 유럽을 향한 공격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국경없는의사회 등 비정부기구의 선박에 구조된 리비아 난민들. 2017.09.1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거점을 잃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재기를 꾀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주요 요새에서 패색이 짙어진 IS는 지난 1년 새 정치·경제적 격동을 겪고 있는 리비아에서 수많은 소집단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향한 테러의 발판인 셈이다.

 IS에서 시리아 락까 작전에 가담했다가 지난 6월 탈출한 시리아인 아부 바라 알안사리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한 WSJ와의 인터뷰에서 "IS는 리비아를 유럽을 향한 주된 입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S는 또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으로부터 사실상 패퇴한 시리아 락까에 있는 무장대원들에게 리비아로 가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와 유럽의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수십명에 달하는 무장대원으로 구성된 소그룹들이 지난 수개월 간 리비아 외곽에 새로운 기지를 세웠다"며 "상업용 트럭을 강탈하고 리비아의 인신매매망을 약탈하면서 자금을 탈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보안 당국자는 WSJ에 "리비아에서의 IS 부활은 분명히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그들은 정치적인 불안정을 겪고 있는 광대한 국가 리비아에서 수익을 거두고 비축된 무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년 간 프랑스 파리 테러, 벨기에 브뤼셀 테러, 영국 맨체스터 테러 등에 리비아 출신이 가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럽 보안당국 사이에서도 IS의 리비아 재정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IS는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 사이에 침투해 유럽을 향한 공격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1년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후의 혼란이 IS 재기의 토양이 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리비아 중부도시 미스라타시(市)에서 정부군과 협력하는 보안 관계자는 "다에시(Daesh/IS의 아랍식 명칭)가 리비아의 안보 문제를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에서 활동 중인 IS 대원의 수는 5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6년 IS가 리비아 북부 항구도시 시르테를 장악하고 있었을 당시의 약 3000여명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리비아에 얼마나 많은 IS 전투원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계속된다.

 한 미국 관리는 "시르테에서 IS를 몰아낸 이래 미국은 리비아의 분쟁지역을 오가는 IS 무장대원 수의 현저한 감소를 목격했다"고 했으나 유럽 보안 관계자는 "IS 무장대원들이 유럽을 향한 테러를 위해 계속해서 리비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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