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0·4선언' 기념식 참석자들 '남북평화' 염원···"오뚝이처럼 일어나야"

등록 2017.09.26 19:54: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17.09.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17.09.26. [email protected]

  '보수정권 허송세월 9년'…남북관계 비판 줄이어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공식행사로 진행된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을 복기하며 남과 북의 평화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남과 북이 함께 10·4 정상선언이 여전히 유효함을 선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화, 군비통제 분야에서 합의한 군사회담의 복원은 남북 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인도적 협력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10·4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쌀로 만든 생막걸리를 와인잔에 따르며 건배사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이 있고 난 후 9년의 허송세월이 있었다. 오늘의 이 위기는 아무리 어려워도 돌파해야 한다"며 "9년의 허송세월을 이제 넘어서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늘 대통령께서 말했듯 지금은 어느 때보다 평화가 절실하다. 10·4 선언의 기본 정신이 평화"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남겼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위기일수록 평화와 협력, 화해가 답"이라며 "대통령님과 여야 모든 정당의 대표, 정치인이 함께 지혜를 짜내고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평화만이 답이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평화만이 답'이라고 건배사를 제의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권양숙 여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건배 하고 있다. 2017.09.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서 권양숙 여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건배 하고 있다. 2017.09.26. [email protected]


  보수 정권 9년의 남북관계 악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의원은 이날 기념사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한 역사적 선언이라 정부 주최가 당연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6·15, 10·4 선언을 무시하고 폄훼했다"고 규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열어준 평화의 길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10년 전 두텁게 넓혀줬다"며 "그렇게 공들여 만든 길은 가슴 아프게도 지난 9년간 끊기고 훼손됐다. 인적이 사라진 길 위에 남북이 마주했다"고 규정했다.

  박 시장은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용기를 내서 힘을 내서 한반도의 검은 구름을 거두고 남북의 평화적인 관계를 다시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