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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가장 듣고 싶은 말 "사랑해"···시민 5명중 1명 "생계 및 소득' 고민

등록 2017.10.08 1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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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민 마음알기 조사결과' 중 '듣고 싶은 말'. 2017.10.08.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민 마음알기 조사결과' 중 '듣고 싶은 말'. 2017.10.08.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58% "더 나이 들기 전에 여행 가고파"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민이 가장 듣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은 모두 '사랑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말을 배우자로부터 듣고 싶어 하며 부모에게 해주고 싶어 한다.

 ◇가장 듣고 싶고 하고 싶은 말 1위 '사랑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8일 발표한 '서울시민 마음알기 조사결과' 중 주관식 응답결과를 분석한 데 따르면 시민이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사랑해'(18.5%)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신뢰도 95.0% 수준 표본오차 ±3.0%)는 15~64세 서울시민 11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12월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사랑해'에 이어 시민들은 듣고 싶은 말로 '수고 했어'(7.9%), '잘하고 있어'(7.6%), '감사합니다'(6.9%) 등 사랑, 격려, 감사 관련 메시지를 꼽았다.

 여성은 '사랑해'(14.5%), '감사합니다'(9.0%), '잘하고 있어'(8.8%), '수고했어'(8.6%) 순이었으며 남성은 '사랑해'(22.7%), '수고했어'(7.2%), '잘하고 있어'(6.5%), '힘내·파이팅'(6.3%) 등의 순서였다.

 성별·세대별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사랑해'를 꼽은 가운데 20~30대 여성만은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다. 20대 여성 가운데 14.8%, 30대 여성 가운데 11.5%가 각각 '잘 하고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누구로부터 사랑과 격려, 감사의 말을 듣고 싶었을까. 듣고 싶은 말 대상은 '배우자'가 28.0%로 가장 많았다. '부모'(20.5%), '자녀'(16.1%), '연인'(9.3%), '친구'(6.6%), '직장 상사'(5.5%), '배우자 부모'(5.2%) 등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로부터 듣고 싶은 말은 여성은 '사랑해'(16.5%), '고마워'(15.1%), '고생한다·수고했어'(15.1%)등의 순으로, 남성은 '사랑해'(27.2%), '고생 많아·수고 했어'(13.6%), '힘내·파이팅'(9.5%) 등의 순이었다.

 부모로부터는 여성과 남성 모두 '잘하고 있어'(여성 15.7%·남성 12.4%)를 듣길 바랐다. 연인에게 듣고 싶은 말은 여성은 '사랑해'(25.0%)와 '결혼하자'(25.0%)라는 말이 공동 1위였고 남성은 절반이 넘는 51.4%가 '사랑해'였다.

 시민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도 '사랑해'였다.

 '지금 누군가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4.2%가 '사랑해'를 꼽았다. '건강하세요'(9.6%), '감사합니다'(9.5%), '힘내·파이팅'(5.3%), '함께 하자'(5.2%)는 말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 남녀 모두 '사랑해'라는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했다.

 하고 싶은 말의 대상으로는 '부모'(24.7%), '배우자'(23.1%), '자녀'(21.5%), '연인'(8.1%), '친구'(7.7%), '배우자 부모'(6.3%) 등의 순으로 나왔다. 30대 남녀를 제외하곤 여성은 동일 세대 남성보다 '자녀'를, 남성은 동일 세대 여성보다 '배우자'에게 이 같은 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10대는 남녀 모두 1위 '부모'(10대 여성 38.1%%, 10대 남성 48.6%), 2위 '친구'(10대 여성 28.6%, 10대 남성 21.6%) 순으로 꼽았다. 20대는 남녀 모두 1위 '부모'(20대 여성 51.0%, 20대 남성 40.0%), 2위 '연인'(20대 여성 11.5%, 20대 남성 21.9%)으로 나타났다.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남녀 모두 1위 '사랑해요'(29.8%)에 이어 2위 '건강하세요·오래 사세요'(여성 22.7%, 남성 19.8%), 3위 '감사합니다'(여성 6.4%, 남성 17.6%) 순으로 확인됐다.

 배우자에게 여성은 '고마워'(19.6%)에 이어 '사랑해'(15.0%), '건강합시다'(12.1%) 등의 말을 건네고 싶어 하는 데 비해 남성은 '사랑해'(36.7%), '고마워'(10.9%), '좀만 힘내자, 파이팅'(8.8%), '미안해'(8.2%) 등의 말을 꺼냈다.

 자녀에겐 남녀 모두 '사랑해'(여성 30.3%, 남성 24.2%)라는 말을 가장 하고 싶어했으며 '부지런하고 열심히 노력해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 '인생 만만치 않다' '열심히 하자' '최선을 다하자' '공부 열심히 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 등 당부와 요청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서울=뉴시스】'서울시민 마음알기 조사결과' 중 '더 나이 들기 전 하고 싶은 일'. 2017.10.08.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민 마음알기 조사결과' 중 '더 나이 들기 전 하고 싶은 일'. 2017.10.08.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배우자·친구 등과 대화 원해···생계가 최대 고민

 시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싶은 대상은 '배우자'(25.0%), '친구'(24.5%), '자녀'(15.8%), '부모'(11.1%) 등의 순서였다.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 1순위는 '가족생활'(43.7%)에 이어, '연애·결혼'(15.8%), '취업·이직'(10.6%), '문화'(8.8%), '학업'(7.6%) 등의 순이었다.

 이야기하고 싶은 대상과 주제를 연결한 결과 부모·자녀와는 가족생활을, 친구와는 연애·결혼을 직장동료와는 업무를 각각 많이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즘 시민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소득 및 생계'가 22.2%로 고민 거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진로·꿈'(21.6%), '노후 준비'(19.5%), '자녀 양육'(6.6%), '자녀 교육'(6.5%), '결혼'(5.8%), '주거'(5.6%) 등이 뒤따랐다. 10~20대는 '진로·꿈'을, 30~40대는 '소득 및 생계'를(40대 여성은 자녀교육), 50~60대 이상은 '노후 준비'를 가장 걱정하고 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이른바 '버킷리스트'는 58.1%로 '여행'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미활동'(9.5%), '공부'(4.9%), '사랑·연애'(4.5%), '경제적 풍족함'(3.2%) 등의 순이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가족이 성별·세대별 차이를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시민들이 제일 많이 듣고 싶어 하는 '사랑해' '수고 했어' '잘하고 있어' 등을 서로 말해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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