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당대회서 서열 3위 장더장 은퇴···中共 내 친북파 약화
18일 미국의소리방송(VOA), 호주 언론 '디 오스트렐리안'은 장 상무위원장의 은퇴로 중국의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를 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장 위원장은 1983년 지린(吉林)성 연길(延吉)시 당위원회 부서기로 정계에 입문한 뒤 지린성과 저장(浙江)성, 광둥(廣東)성 등에서 당서기를 지냈고, 정치적으로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 책사 역할을 담당하면서 실세 지도부 반열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이번 19차 당대회에서 장 위원장은 '만 67세면 상무위원이나 정치국원이 될 수 있지만, 68세 이상은 은퇴한다'는 ‘7상8하' 당내 연령원칙에 따라 공식 은퇴한다.
더 오스트렐리안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전쟁 대비론’을 제기해 중국 안팎에서 주목받는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장더장의 은퇴로 중국 최고 지도부내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의 균형을 상기시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북 정책은 한미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 원장이 지난달 초 이달 초 호주 온라인 매체인 '동아시아포럼'에 보낸 기고문에서 "중국은 한반도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등 주장을 펼치면서 중국 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논란이 가열된 바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니 글래서 아시아담당 선임 연구원은 VOA에 “장더장의 은퇴로 중국공산당이 한미 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글래서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의 입장이 당내 세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어떤 증거나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과 논란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비핵화 실현을 추구하는 등 원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지 않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시진핑은 김정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지만 만약 (북한에서) 혼란 조짐이 관측된다면 중국은 모종의 대북제재 집행을 느슨하게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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