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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금호미술관 'B컷드로잉'vs서울대미술관 '포스트모던 리얼'

등록 2017.10.18 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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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상호_Daily Fiction, 2013-2017, 먹지드로잉 위에 수채, 행거, 21x29cm_경마장, 2017, 단채널 영상, 10초, 반복재생

【서울=뉴시스】노상호_Daily Fiction, 2013-2017, 먹지드로잉 위에 수채, 행거, 21x29cm_경마장, 2017, 단채널 영상, 10초, 반복재생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국내 신진 작가와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주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림의 기본이 되는 '드로잉'과 '포스트모던'한 '현대 미술작품’들을 살펴볼수 있는 기회다. 국내 미술의 변화와 K-아트로 도약하는 작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수 있다. 

금호미술관 'B컷 드로잉'전

  ‘드로잉’을 주제로 ‘드로잉’이 지닌 미적 가치와 현재적 양상을 살펴보는 전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참여 작가(노상호, 문성식, 박광수,백현진, 심래정, 이정민, 이해민선, 장종완, 지니서, 허윤희)가 참여했다.

 전통적인 미술에서 드로잉은 자연의 재현을 위한 보조적 수단이었지만 개념미술 작가들이 자신들의 개념을 설명하는 유용한 방편으로 드로잉을 활용하면서 존재감이 달라졌다.  대상을 표현해내는 방법이자 작가의 사고와 논리를 형상화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서울=뉴시스】문성식_드로잉 설치 전경, 2017

【서울=뉴시스】문성식_드로잉 설치 전경, 2017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적인 재현으로부터 자유로움을 획득한 드로잉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드로잉 특유의 자유로움을 적극 이용하여 다양한 매체와 공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동시대 미술의 확장성을 모색한다.

 목탄,먹,아크릴 등 회화의 전통적인 재료에서부터 장판지, 간판 등 매체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드로잉 작품'  80여점을 느껴볼 수 있다. 12월 31일까지.

【서울=뉴시스】김호득_폭포 이미지_650x1100x700cm_혼합재료_2017

【서울=뉴시스】김호득_폭포 이미지_650x1100x700cm_혼합재료_2017


서울대 미술관 '포스트모던 리얼'전

20세기 전반 한국 미술에서 '리얼리즘 미술'은 조선미술전람회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로 이어진 인물화 정물화 중심의 이른바 아카데믹 사실주의 회화, 또는 러시아 사실주의 회화의 영향을 받은 사회주의 사실주의와 같은 ‘형식으로서의 재현’을 주된 흐름이었다.

 반면 시대의 상황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그려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1960년대 본격화되었는데, 이 전시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동시대 대표적인 작품을 소개한다.

‘포스트모던’은 과거의 전체주의적 합리성과 획일성의 잘못된 길을 반성하고, 개개인의 가치에 비중을 두는 '절차적 민주화'의 방향성을 갖고 있다. 식민지배, 분단, 전쟁, 빠른 경제 성장을 겪으며 형성된 이분법적 사고와 ‘경계 짓기’의 문화가 한국 모더니즘의 한 현상이었다면, 경계와 구분의 기준으로 삼아왔던 기존의 논리와 진실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여러 가치를 둘러싸고 제한 없이 경쟁하려는 태도의 새로운 움직임이 ‘포스트모던’의 현상이다.

【서울=뉴시스】임동승, 유혹 맞대결, 280×280cm, 캔버스에 유채, 2016

【서울=뉴시스】임동승, 유혹 맞대결, 280×280cm, 캔버스에 유채, 2016


 이 전시는 미술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사실’, ‘실재’, ‘가상’, ‘허구’ 등의 기의를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철학적, 정치적, 이념적 질문들을 던진다. ‘실재’와 ‘허구’ 사이의 애매모호한 시각적 경계 사이를 넘나드는 참여 작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리얼리티(reality)’에 대응하는지를 알아볼수 있다.

국내미술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작가 19명이 참여했다. 고승욱, 공성훈, 김범, 김원화, 김차섭, 김호득, 김홍주, 백승우, 안상철, 윤동천,이용덕, 이종상, 임동승, 전준호, 정연두, 정흥섭, 조습, 한운성, 황재형의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총 50점이 전시됐다.  25일 오후 2시 큐레이터와의 대화시간이 열린다. 11월 28일까지. 관람료 2000~3000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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