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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괴롭힌 일본 투수들의 제구력과 결정구

등록 2017.11.19 23: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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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한국 대 일본의 경기, 1회초 일본 선발 다구치가 역투하고 있다. 2017.11.19.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이영환 기자 =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한국 대 일본의 경기, 1회초 일본 선발 다구치가 역투하고 있다. 2017.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한국 타자들이 또다시 일본 투수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예선에서 일본에 패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또다시 일본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좋은 투수들이 많은 일본을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통해 값진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훗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에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면 된다.

일본 투수들의 기량은 역시 대단했다.

이날 일본 좌완선발 다구치 가즈토(22·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한국 타자들의 타격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평균 130㎞대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커브, 체인지업 등을 버무려 한국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았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구치의 힘은 직구와 슬라이더에 있었다. 직구의 제구력은 예리했고,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직구와 같은 궤적에서 나오면서 가라 앉는 슬라이더도 일품이었다. 커브 등 변화구의 각도도 좋았다.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났다.

'작은 대마신'으로 불리는 야마사키 야스아키(25·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직구와 투심패스트볼이 돋보였다. 일본 최고의 소방수 중 한 명답게 시원시원한 피칭이 대단했다.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을 파고드는 제구력도 좋았다.

야마사키는 한국과의 예선에서도 투심패스트볼을 결정구로 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한국과의 예선에서 선발로 나온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제구력이 흔들려서 초반에 강판됐지만 강속구와 컷패스트볼이 인상적인 투수였다.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 제구력,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 결정구로 흐름을 끊을 수 있는 능력은 확실히 한국보다 한 수 위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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