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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장·단기 금리차 10년내 최저…경기침체 전조?

등록 2017.11.22 1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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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의 뉴욕대학 스턴경영대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옐런은 이날 미국 중앙은행이 직면하게 될 수년 내 최대 도전은 미국 경제에 변화가 심한 경기순환(cycle)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정교한 금리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2

【뉴욕=AP/뉴시스】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의 뉴욕대학 스턴경영대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옐런은 이날 미국 중앙은행이 직면하게 될 수년 내 최대 도전은 미국 경제에 변화가 심한 경기순환(cycle)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정교한 금리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 간의 수익률 곡선이 10년 만에 가장 '평평한' 상태가 되면서 경기 침체의 신호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2년물과 30년물 간의 채권 금리차는 98.8bp(1bp=0.0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2년물-30년물 채권 스프레드(금리차)가 100bp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간의 스프레드도 58bp까지 떨어져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최근 미국 채권 시장에서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수익률 곡선은 점차 평평해지는 추세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연준의 긴축 전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1년 전보다 65bp(1.126→1.776%) 가량 상승했다.

반면 10년물 금리(2.353→2.352%)는 1년 동안 거의 변동이 없었다. 30년물 금리는 오히려 26bp(3.017→2.756%) 가량 하락했다.

통상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채권 스프레드 축소를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볼 경우 안정성이 높은 미국 장기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금리가 하락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같은 경제 위기 직전 미국채 장단기 수익률 곡선은 평평해지거나 역전되는 상황까지 갔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에서도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우려의 근거가 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뉴욕대 연설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인플레이션율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낮았지만 놀랄 일은 아니었지만, 올해는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율이 더 오르길 기대한다"며 "하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주목할만한 '풍토성' 같은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보다 덜 증가한 건강관리 비용, 휴대전화 업체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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