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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쉐어링 시장, '활활'…"20~30대 車 공유문화 확산"

등록 2017.11.23 17: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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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쉐어링 시장, '활활'…"20~30대 車 공유문화 확산"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차량공유(카셰어링) 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30대를 중심으로 차를 소유의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신규 등록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 21.1%, 20.6%, 20%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차량공유 시장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차량공유 시장은 2012년 6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카셰어링 시장이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2030년 이후에는 자동차산업의 축이 '차량판매'에서 '차량공유'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카셰어링 회사의 차량 보유 대수도 400대에서 1만3000여대로 크게 늘어났다. 자율주행차량이 양산되기 시작하면 카셰어링 차량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은 더욱 빠르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규모가 올해 360억 달러에서 2030년 2850억 달러로 8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SK(쏘카), 롯데(그린카)가 선제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현대기아차(딜카·위블), GS 역시 차량공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선두는 SK 쏘카와 롯데 그린카로, 이들 회사는 매년 2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최근 엔카닷컴을 매각하는 등 중고차 사업을 정리하고, 차량 공유 서비스, 자율 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롯데 그린카 역시 네이버와 함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공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성장하면 차량 판매가 저조해진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사업 참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올 초부터 수소차와 전기차 총 30대를 카셰어링에 투입했다.

 올해 4월부터는 계열사 현대캐피탈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에 나섰고, 9월에는 렌터카를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배달해주고 반납까지 해주는 '딜카(딜리버리 카셰어링)'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이용한 무료 카셰어링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아차 역시 지난 8월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브랜드 '위블'을 출시, 아파트 단지 등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에 나섰다.

 최근에는 GS칼텍스도 차량공유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진수 회장은 지난 5월18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미래전략팀과 위디아(we+dea)팀을 신설하고, 차량공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 구상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 30대의 차량구매가 줄어들고, 차를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장 역시 급변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가 양산되면 시장의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만큼 차량공유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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