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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 연준 의장 지명자 28일 청문회…세계 시장 주목

등록 2017.11.27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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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11.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11.0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린다.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는 시기에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이 교체된다는 점에서 이번 청문회는 그 어느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권은 파월 지명자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부터 연준 이사직을 맡아온 만큼 의회 인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 자기색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았던 그가 미국의 경제 상황과 향후 통화 정책 방향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더 큰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파월 지명자가 거의 모든 민주당 의원과 절반 정도의 공화당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는 상원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하고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월 지명자의 무난한 청문회 통과를 예상하는 이유는 그가 공화당원이면서 민주당 정부에서 연준 이사를 지낸 이력 때문이다.

파월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 때이던 지난 2012년 5월 연준 이사로 임명됐고, 2014년에는 연임에 성공했다. 2012년에는 찬성 74명 대 반대 21명으로 비교적 쉽게 인준됐다. 2014년 인준 때도 67표를 얻어 재닛 옐런 현 의장(56표) 많은 찬성표를 받았다. 

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파월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에 쏠려 있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통화 완화 정책을 끝내고 긴축 전환에 돌입했다. 2015년 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도 두 차례 올렸다.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보유자산 축소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 의장의 경기 인식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지명자는 그동안 옐런 의장이 지휘하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연준 내에서 큰 불협화음 없이 손발을 맞춰 왔다.
 
그는 2012년 3차 양적완화(QE)에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최종 결정 때는 한번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를 온건하고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한다.

현재 공화당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확장기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 통화정책 전환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아직 연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급격한 긴축 전환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미국의 실업률은 4% 대로 완전 고용상태에 가깝지만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파월 지명자가 옐런 의장과 큰 차별성을 두지 않고 통화정책 전환에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폴 모티머 리 BNP파리바 미국경제 담당 책임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물가목표 제시에 대한 논쟁을 하다보면 연준은 좀 더 비둘기파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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