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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벌 15만원 '평창 롱패딩', 왜 꼬박 4일을 지새가며 사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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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2-01 10:38:36  |  수정 2017-12-12 09: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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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입구 앞에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시민들이 밤을 지새우며 기다리고 있다. 2017.11.25.  suncho21@newsis.com
한정 생산, 완판 구조…재고 부담 NO
해외 현지 생산…원가 절감 극대화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평창 롱패딩 3만벌이 지난달 30일 완판됐다.

 사람들은 15만원이 채 안되는 옷 한 벌을 사기 위해 밤새 지하철역에서 노숙을 하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패션업계가 한바탕 들썩였다.

 마지막 판매일(30일) 1번 번호표를 쟁취한 A씨는 "27일 이 곳에 왔다. 롱패딩을 사기 위해 4일 밤을 여기서 잤다. 뒷 번호를 받으면 원하는 사이즈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일반 롱패딩에 비해 훨씬 저렴한 뿐만 아니라 이 때 아니면 살 수 없다는 점이 발길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 비슷한 상품에 비해 최대 50% 저렴한 가격과 총 3만벌만 팔겠다는 한정판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시중에 팔리는 일반 롱패딩의 경우 브랜드나 충전재에 따라 한 벌에 50만원을 호가한다. 반면 평창 롱패딩은 14만9000원이라는 '착한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했던 것일까.

 우선 제조사와 판매사 간 협업으로 유통 비용을 줄였다. 제조·유통이 공식적으로 정해진 제품이기 때문에 과도한 유통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됐다.

 또 한정 생산 및 완판 구조로 인해 재고 처분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 했다. 할인 판매를 염두할 필요가 없어 적정 가격 산정이 가능했다.

 아울러 제조사의 해외 현지 생산으로 국내 생산 품목 대비 원가가 절감된 측면이 있다. 제조사인 신성통상은 베트남에 생산 설비를 갖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해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의류 상품의 100% 완판은 구조적으로 어렵다"며 "보통 기업들이 정상 가격으로 제품을 70% 정도 판매하고 나머지 30%에 대해 가격 할인을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판매는 상당히 이례적인 성공이다"고 말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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