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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닌 한국음악가입니다…'재패니즈 브렉퍼스트’ 첫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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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2-03 13:58:59  |  수정 2017-12-03 2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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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재패니스 블랙퍼스트. 2017.12.03. (사진 = 김밥레코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세상을 떠난 한국인 어머니를 추모하며 만든 데뷔작 '사이코폼프(Psychopomp)'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음악가가 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첫 번째 내한공연이 열린다.

3일 공연 주최·주관사 김밥레코즈에 따르면 재패니스 블랙퍼스트는 오는 14일 오후 8시 하나투어브이홀에서 한국 팬들을 처음 만난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필라델피아의 밴드 리틀 빅 리그(Little Big League)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던 미셸 자우너(Michelle Zauner)의 솔로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이름만 보면 일본과 연관이 있는 음악가인 것 같지만, 미셸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국계 미국인 음악가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트위터 계정에는 '나는 한국인'(I'm Korean)이라고 표기돼 있다. 지난해 발표한 싱글 '에브리바디 원츠 투 러브 유' 뮤직비디오에서는 한복을 입고 전자기타를 연주한다. SF 콘셉트로 제작된 최근 싱글 '로드 헤드(Road Head)'에서는 한국어로 '라면'이라고 쓴 컵라면을 연신 먹어댄다.

두 번째 앨범 '소프트 사운즈 프롬 어나더 플래닛(Soft Sounds From Another Planet)'에는 제주도의 해녀를 모티브를 한 '다이빙 우먼(Diving Woman)'이 실렸다.

10대 시절 여름방학에 한국에 와서 사촌들과 팥빙수를 먹는 것을 좋아하고, 핑클의 노래를 즐겨 들었지만 그녀가 스스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시점은 사랑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였다.

지난 2014년 한국인인 어머니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은 미셸은 필라델피아를 떠나 어머니가 있는 유진(오레곤주)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곁을 지키는 동안 만든 곡들을 담은 앨범이 재패니스 블랙퍼스트의 공식적인 데뷔작이 됐다.

필라델피아 또는 뉴욕으로 돌아가 새로운 직업을 얻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미셸의 인생이 '저승사자'(Psychopomp)라고 이름이 붙은 데뷔 앨범과 함께 바뀌었다. 앨범의 첫 싱글이 나오자마자 미국의 7~8개 레이블들이 계약을 제안해왔기 때문이다.

북미 최대 음악 마켓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라이브 밴드를 결성하자 북미의 유력 음악 매체들이 재패니스 블랙퍼스트의 앨범에 대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슬로우다이브와 디스트로이어 등 유명 독립 밴드들이 소속된 레이블 데드 오션스와 계약을 한 재패니스 블랙퍼스트는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등장한지 불과 몇 달만에 세계 시장에 데뷔를 했다.

사이코폼프는 스테레오검(Stereogum), 페이스트(Paste), COS 등 음악 매체들이 선정한 지난해 '올해의 앨범' 중 하나가 됐다. 올해 발표한 '소프트 사운즈 프롬 어나더 플래닛' 역시 피치포크, 가디언, 올뮤직 등 20여개 이상의 매체에서 별 넷 이상의 높은 평점을 얻었다.

처음 월드 투어 중인 미셸은 서울을 종착지로 예정하고 있다. 생전의 어머니는 물론이고, 본인조차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서울 무대다. 미셸은 어머니가 자신의 무대를 봤다면 “무척 자랑스러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턴사이드킥의 멤버였던 오주환의 주도로 결성된 밴드 '아도이(Adoy)'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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