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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창원 입점' 공개 토론회..."객관적 입장에서 의견 반영해야"

등록 2017.12.13 22: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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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1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위원장 전수식) 주관으로 창원YMCA 소회의실에서 '스타필드 창원 입점에 따른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17.12.13.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1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위원장 전수식) 주관으로 창원YMCA 소회의실에서 '스타필드 창원 입점에 따른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17.12.13.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 특위(위원장 전수식)가 13일 '스타필드 창원 입점' 관련 토론회를 창원YMCA 에서 개최했다.

  지난 10일 신세계가 수도권 이남에 처음 추진하는 스타필드 건립을 확정 발표하면서 찬반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날 토론회 좌장(사회)으로 나선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문가들의 (스타필드 창원 입점 여부) 입장을 청취하는 자리이기에 찬성과 반대쪽 토론자는 제외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여성환 창원대 겸임교수는 "스타필드가 입점한다면 지역과 상생하는 공동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허정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대표는 "39사단 부지를 개발하기 전에 이미 (스타필드 창원 입점 등) 사업계획을 창원시가 세워놓았다"며 "(스타필드 창원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은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사업자(신세계그룹)가 450억의 부지대금을 내놓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식으로 (안상수 창원시장이) 도시를 경영하면 되겠는가"라며 "이미 스타필드 창원에 대한 기본 설계가 끝났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12일 안 시장이 창원시청 브리핑 룸에서 "신세계가 스타필드 건축 허가 신청을 내면 신중하게 여론을 수렴해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1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전수식(전 마산시 부시장) 위원장이 창원YMCA 소회의실에서 '스타필드 창원 입점에 따른 토론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3.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1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전수식(전 마산시 부시장) 위원장이 창원YMCA 소회의실에서 '스타필드 창원 입점에 따른 토론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3.  [email protected]

   도시공학 박사인 허 대표는 도시학적 관점에서 창원시는 2가지 측면의 잘못된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외부도시를 자꾸 개발하는 것, 예를 들면 북면 감계지구 개발이 도시를 망치는 것이고 또 대형매장을 도시에 만들어 모든 소비를 대형매장에 집중토록 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도시에 대형매장 없이도 잘 살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도 제시했다.

  허 대표는 "스페인 똘레도에는 대형매장이 없다. 프랜차이즈도 없다. 작은 가게들로 만으로도 경제는 돌아가더라. 외부 대형 자본이 들어설 수 없게 정책을 편다. 일본에는 '점포총량제'라고 해서 점포를 정해놓는다"며 "소비는 한정적이다. 예를 들면 상남동이 생긴 후에 중앙동 상권은 다 죽었다. 창원중앙역 역세권에 상가를 추진하다가 이젠 상남동 상권이 죽을 수도 있다"면서 창원시의 불투명한 도시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세계와의 상생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내놨다.

  허 대표는 "(신세계와) 상생은 없다. 처음에는 지역 특산물을 매입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내년 시장 선거에서 각 후보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시민들이 표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 공개 토론회..."객관적 입장에서 의견 반영해야"

  제조업과 동시에 서비스업이 같이 발전해야 창원 경제가 발전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상환 경남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스타필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늘릴 수 있을지,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줄지에 대한 연구조차 없다"면서 대형유통매장이 들어서야 서비스업이 발전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유현석 창원YMCA사무총장은 "스타필드가 생기면 고용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비정규직만 늘어난다고 본다"며 "창원시가 추진해온 '마을만들기' 등이 스타필드 입점으로 물거품이 될 까 우려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정책센터장은 "지자체의 건축허가 심의위원에 지역민을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그룹의 부동산 개발사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해 4월 옛 39사단 터 중 3만 4314㎡를 750억원에 계약하고 지난 10일 인·허가 절차 준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인터넷 카페 '창원 스타필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측과 창원시 소상공인연합회, 정의당·국민의당 ·바른정당·노동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반대하는 측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세력간의 이슈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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