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 "北 이익 침해 안하면 우리도 위협 안해"
【뉴욕=AP/뉴시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회의에서 당사국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있다. 2017.12.16.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간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그 어떤 도발도 해서는 안된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제안을 무시하면서, "북한의 이익이 침해당하지 않는 한 북한은 어떠한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자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미사일 관련 장관급 회의에서 "미국은 핵무기를 완성이라는 위대한 역사적 사명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우리 공화국의 엄청난 힘에 의해 겁에 질려 있다"고 비난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과 평양간 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반드시 "북한은 위협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간 대화를 위해 미국이 내세우는 전제조건이 없듯이 북한이 제시하는 전제조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이나 다른 이들이 제시하는 전제조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반드시 (협상)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압박 캠페인은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하고, 우리는 그동안 소통 채널을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능력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으며, 워싱턴은 그러한 공격으로부터 방어를 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한 위협에 직면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그 어떤 나라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선택권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을 추구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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