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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정 파기시 이전보다 빠르게 고농축 우라늄 생산 "

등록 2018.01.12 01: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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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대통령실·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경제각료회의에서 국가가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12월 31일 테헤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로하니 대통령. 사진은 대통령실이 제공한 것이다. 2018.01.09

【테헤란=이란대통령실·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경제각료회의에서 국가가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12월 31일 테헤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는 로하니 대통령. 사진은 대통령실이 제공한 것이다. 2018.01.0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 정부는 1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와 이란이 맺은 핵협정이 파기된다면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부청장은 이날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여러 영역, 특히 농축 분야에서 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전보다 몇 배는 더 빠르게 핵활동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카말반디 부청장은 "(핵협정에 따른 미국의) 제재 중단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란도 즉각 첫 번째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은 10여 년간의 협상 끝에 2015년 7월 JCPOA를 타결했다. 이란이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은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핵협정 정신을 저버리고 있다며 핵협정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다른 협정 참가국들은 현재로선 이란이 위반 없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본다.

 트럼프는 오는 13일을 전후해 이란의 핵협정 준수 여부를 재평가한다. 그는 작년 10월 이를 '불인증'한다고 선언했지만 미 의회가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백악관 규정 대로 90일 만에 다시 평가를 하게 됐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지난 8일 아마노 유키야 IAEA 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핵협정을 파기할 경우 IAEA와의 협력을 재고하겠다고 주장했다.

 IAEA는 유엔 산하 조직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핵비확산 체제를 감시한다. 이란 핵협정 체결 이후로는 이란의 협정 준수 여부를 감독해 왔다.

 살레히 청장은 핵협정에 따라 고농축 우라늄을 개발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용인 20% 수준의 농축 우라늄을 닷새 안에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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