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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도입됐지만 서울학생들 체험활동 갈곳이 마땅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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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1-14 06:00:00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유학기제가 2016년 서울시내 모든 중학교로 확대됐지만 서울시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들의 협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이혜숙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자유학기제 진로탐색활동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중2 혁신 자유학년제, 중3 맞춤형 자유학년제 등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유학기 활동 중 진로탐색활동은 다양한 진로탐색과 체험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지역 자원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데다가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가 시행되면서 제도의 본래 취지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학기제 도입 후 진로체험처 제공 의무를 법으로 규정하긴 했지만 서울시 공공기관들의 자유학기제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서울연구원의 평이다.

 실제로 서울시 산하기관이나 투자출연기관에서 자유학기제를 지원하는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2016년 5월23일부터 6월31일까지 서울시 산하기관과 투자 출연기관, 서울시 청소년 수련시설, 자치구 진로직업체험센터, 시 공공도서관 등 총 319개 기관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한 105개 기관 중 49곳만이 청소년 대상 진로체험을 운영하고 있었다.

 서울시 공공기관이 청소년 대상 진로체험에 배정한 예산과 상시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유학기제 관련 온라인정보 활용이나 관련 협의체 참여 역시 부진했다고 서울연구원은 지적했다.

 공공기관들은 예산상 제약 때문에 청소년 진로체험과정을 위한 인력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학생과 학교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학생을 대상으로 가르치거나 설명해본 경험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자유학기제가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의 꿈과 끼를 탐색하며 전인적 성장을 돕는 일은 교육청만의 업무는 아니며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갈 때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 가칭 '서울시 청소년 진로체험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로체험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에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거나 담당자 교육과 연수를 시행해 담당인력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5대 생활권(동북권·서남권·동남권·서북권·서남권)마다 권역별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학교안전공제회 보험 지원 범위 확대 역시 필요하다. 서울연구원은 "학교안전공제회 보험은 학생의 학교 밖 체험 활동에 적용되긴 하지만 지원 범위나 내용이 한정적이라 현장 안전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학생들이 서울시 전역에서 진로직업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 체험학습 버스'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서울연구원은 조언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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