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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장 파서 전역 장병에게 선물하는 GOP 행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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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1-14 0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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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육군 28사단 김만수 원사는 지난 2011년부터 GOP(일반전초)대대 행정보급관으로서 최전방에서 고생한 장병들에게 전역하는 날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선물을 고민하던 중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수공예 나무도장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2018.01.14. (사진=육군 제공)ksj87@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도장(圖章)이란 것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것을 문서에 찍는 것이니 본인의 이름을 걸고 증명하는 것이지요. 최전방을 잘 지킨 장병들이 전역 후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성공해서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장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전역병에게 직접 조각한 나무도장과 나무반지를 선물하고 있는 육군 28사단 김만수(50) 원사의 말이다.

 김 원사는 지난 2011년부터 GOP(일반전초)대대 행정보급관으로서 최전방에서 고생한 장병들에게 전역하는 날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선물을 고민하던 중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수공예 나무도장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또 김 원사는 전역하는 날까지 후임병에게 귀감이 되는 '모범용사'에게는 나무반지까지 만들어주고 있다. 도장은 3일이면 만들 수 있지만 반지는 정교한 작업이라 2주 정도 걸려 모든 전역자에게 해주기는 어렵다는 전언이다.

 김 원사는 특별히 조각을 배운 적은 없다. 타고난 손재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조각을 즐겨했다고 한다. 그렇게 수십 년 다져진 조각실력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전역선물을 만드는 것이다. 김 원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도장만 110여 개, 반지는 90여 개 정도다.

 김 원사는 근무시간 이외 개인 정비시간을 활용해 반지와 도장을 제작한다. 1개당 1000원 정도 드는 재료비는 모두 개인 돈으로 충당하고 있다. 50대에 접어든 김 원사는 정교한 작업을 하기 위해 돋보기까지 활용해 도장과 반지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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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육군 28사단 김만수 원사는 지난 2011년부터 GOP(일반전초)대대 행정보급관으로서 최전방에서 고생한 장병들에게 전역하는 날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선물을 고민하던 중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수공예 나무도장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김 원삭 만든 나무도장 2018.01.14. (사진=육군 제공)ksj87@newsis.com
이렇게 제작된 선물은 전역하기 전날 저녁 점호시간에 장병에게 전달된다. 중대원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전역병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은 뒤, 김 원사가 직접 전달한다.

 김 원사는 "이제 눈이 침침해져서 돋보기 없이는 작업하기 힘들지만, 선물을 받은 용사들이 기뻐할 생각을 하면 힘이 저절로 난다"며 "21개월 동안 고생한 용사들이 부대에서 전하는 고마움을 느끼고 군에 대한 애정을 갖고 사회에 나가서도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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