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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검찰, 푸지데몬 덴마크 입국 시 체포 시도

등록 2018.01.22 1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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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스페인 검찰은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예정대로 22일 덴마크 입국을 시도할 경우 유럽 체포연장(EAW) 제도를 운용해 그에 대한 체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푸지데몬 전 수반이 지난달 22일 피신지인 브뤼셀에서 새 지방선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18. 01. 22.

【브뤼셀=AP/뉴시스】 스페인 검찰은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예정대로 22일 덴마크 입국을 시도할 경우 유럽 체포연장(EAW) 제도를 운용해 그에 대한 체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푸지데몬 전 수반이 지난달 22일 피신지인 브뤼셀에서 새 지방선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18. 01. 2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스페인 검찰은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예정대로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입국을 시도할 경우 유럽 체포연장(EAW) 제도를 운용해 그에 대한 체포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로폴은 회원국 간 정보공유 이외에 역내 용의자 송환 절차를 간소화한 EAW 제도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코펜하겐 대학에서 열리는 '카탈루냐와 유럽 민주주의 기로에 서 있다'라는 제목의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스페인 검찰은 푸지데몬 전 수반이 덴마크를 방문할 경우, 덴마크 사법당국이 푸지데몬을 체포하도록 스페인 대법원에 EAW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푸지데몬으로서는 지난해 벨기에로 도피한 이후 첫 외부 일정이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스페인 검찰이 지난해 10월 자신을 반란, 내란선동, 공금 횡령 혐의로 기소할 방침을 밝히자 벨기에로 피신한 뒤 현지에 체류하고 있다.

 스페인 법원은 지난 해 11월 벨기에에 있는 푸지데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가, 그가 12월에 열리는 지방선거에 맞춰 귀국할 의사를 밝히자 철회했었다. 하지만 푸지데몬은 귀국하지 않았다. 
 
 푸지데몬은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 찬성파가 승리하자, 스페인으로 귀국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수반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푸지데몬 측은 인터넷 화상전화 '스카이프' 등 정보기술을 활용하면 원격 업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페인 검찰은 푸지데몬이 귀국하는 즉시 그를 체포했다는 방침을 세웠다.

 스페인 정부는 앞서 카탈루냐 의회를 해산하고 지난해 12월 21일 조기선거를 실시했다. 분리독립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에서 독립파 3개 정당이 전체 135석의 과반을 넘는 70석을 차지했으며 이중 푸지데몬 전 수반이 이끄는 '카탈루냐와 함께'(JuntsxCat)'가 가장 많은 34석을 확보했다. 새로 구성된 자치 의회는 최근 분리독립파인 로헤르 토렌트 의원을 의장에 선출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달 말까지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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