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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00만원대로 '곤두박질' …추락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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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2-02 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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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경찰이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사무실을 빗썸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 이행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을 한지 하루가 지난 2일 서울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빗썸 오프라인 매장에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18.02.02. myjs@newsis.com

800만원 추락도 코앞…규제에 투자심리 꺾인 듯
이더리움·리플 등 다른 가상통화도 줄줄이 하락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가상통화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의 국내 시세가 100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 시세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실명제 전환 등 정부 규제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코인당 950만1000원(종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월 코인당 가격이 100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약 석달 만에 붕괴된 것이다. 지난달 5일 종가 기준 2744만4000원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불과 한 달 만에 1794만원(약 65%) 가량이 곤두박질쳤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기준 987만6000원(종가)으로 떨어진 뒤 10시 기준 919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10시10분 시가가 880만원 선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900만원대 붕괴를 목전에 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다른 가상통화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1코인당 100만4000원으로 하루 전보다 25만1000원(-20.1%)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29.93%), 비트코인캐시(-27.45%), 라이트코인(-23.79%) 등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정부가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온갖 규제책을 발표하고 나서자 가상통화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가상화폐 실명 거래가 본격화된 뒤부터 급락 폭은 커졌고, 해외 시세보다 높게 형성됐던 이른바 '코리아 프리미엄'도 사라졌다.

전날 경찰이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로 빗썸 거래소를 압수수색하고 나서면서 국내 투자 심리가 더 얼어붙은 요인도 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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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세가 9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영향도 받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한국 시간) 비트코인은 8759.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 청문회에서 "가상통화가 검은 돈 세탁에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가상통화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여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억 달러(약 6438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공개(ICO)를 중단시키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불거지는 악재에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꺾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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