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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영상 유포한다" 겁먹고 수백만원씩 보낸 남성들

등록 2018.02.06 10: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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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그래픽 윤난슬 기자 (뉴시스DB)

【뉴시스】그래픽 윤난슬 기자 (뉴시스DB)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성매매 영상을 퍼뜨리겠다는 협박전화로 한달 만에 1억여원을 가로 챈 중국인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공갈혐의로 조선족 A(49)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성매매 관련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성매매 영상을 가족에게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입금 받은 1억1200만원을 인출해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그 자리에서 겁을 먹고 수백만원씩 대포통장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 받으면 즉시 다른 통장으로 이체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또 다시 이체해 인출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거나 불법 촬영한 영상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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