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총격사건 美총기규제 전환점 되기 어려워" CNN
【 코랄 스프링스=AP/뉴시스】미국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에 있는 퍼스트 유나이티드 감리교회에서 18일(현지시간) 신도들이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위한 예배를 들인 후 서로 포옹하고 있다. 2018.2.19
콜럼바인 세대인 35세 미만도 49%에 불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MSD)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들이 총기규제 관련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은 "생존자들의 요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데 찬성하는 쪽으로 변화가 있을까"라고 자문한 뒤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파크랜드 총격사건과 생존자들의 노력이 젊은이들과 전체 미국인들 사이에서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의견을 약간 이끌어낼 수는 있으나, 지난 20년동안 총기 난사 사건이 더 빈번하게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성인들은 총기 규제로 입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CNN은 지적했다.
1999년 13명의 희생자를 낸 콜로라도 주 콜럼바인 고교 총격사건에 영향을 받은 18~34세 사이의 성인들이 전체 미국인들보다 총기 규제을 더 찬성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지난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9차례에 걸쳐 총기 규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전체 미국인의 50%가 더 강력한 총기 규제를 찬성한다고 밝힌 반면, 35세 미만 성인은 49%가 더 강력한 총기 규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CNN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진행된 4번의 조사에서 35세 미만 성인들 사이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에 대한 지지율 변동은 없었다.
CNN은 "젊은 성인들이 평균적인 미국인들보다 더 엄격한 총기 규제 법을 선호하지 않는 것은 젊은 성인들이 정치적으로 더 자유롭다는 것을 고려할 때 훨씬 더 주목할 만하다"라며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젊은 성인들로 하여금 총기 규제에 더 찬성하도록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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