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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 신호에 美 국채 수익률 4년만에 최고

등록 2018.02.22 11: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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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지난 2015년 11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7.10.29.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지난 2015년 11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7.10.29.

10년 만기 美 국채 수익률 3% 근접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가능성 언급한 1월 FOMC 의사록 영향
금리 상승 신호에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과열에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2.957%까지 상승해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까지 2.8%대 후반에서 2.9%대 초반 사이를 오가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급등세를 타며 3%에 근접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기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더 매파적으로 이동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감에 채권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21일 공개된 1월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미국 경제가 자신들이 예측했던 “지속가능한 장기 페이스(sustainable longer-run pace)”를 웃도는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를 했다. 노동시장 또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1.5%보다 올해 현저하게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 상승해 중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금리다. 채권 시장은 물론 증시도 10년물 국채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채 금리가 3%에 육박하자 우려감은 증시로 번졌다. 이달 초 뉴욕 증시 폭락의 시발점도 지난 5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7% 대에서 2.8%대 중반까지 치솟았던게 시발점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97포인트(0.67%) 하락한 2만4797.7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3포인트(0.55%) 내린 2701.33에, 나스닥 지수는 16.08포인트(0.22%) 떨어진 7218.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3%의 국채 수익률을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이날 보고서에서 "3%의 수익률이 반드시 증권시장의 황소장을 멈추게 하진 않지만 S&P500의 손실 확률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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