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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사진에선 코가 30% 더 커보여" 미 연구 보고서

등록 2018.03.0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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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사진에선 코가 30% 더 커보여" 미 연구 보고서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셀카 사진에서는 코가 실제보다 길게 찍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학협회(JAMA)의 학술지 '안면성형수술'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팔을 뻗어 얼굴에서 30.5㎝ 떨어진 카메라로 셀카를 찍으면 코가 약 30% 더 커지게 보인다.

 연구진은 미 국립 직업안전위생연구소의 자료를 이용해 미국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적 배경을 가진 개인들의 얼굴 크기를 추정했다. 연구진은 수학적 모델링으로 무한 카메라 거리(infinite camera distance)에서 촬영한 사진과 30.5㎝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30%, 여성의 경우 29% 정도 코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 150m 이상 떨어져 촬영한 사진에선 코의 크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보고서에서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는 환자가 자신의 얼굴 성형을 고려할 때, 셀카 사진을 근거로 결정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로저스뉴저지메디컬스쿨 성형외과 전문의로 이 연구를 주도한 보리스 패스크오버 박사는 CNN에 “셀카 사진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셀카가 사람의 코를 실제보다 더 넓고 두텁게 보이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셀카에 찍힌 모습을 진짜로 알까 걱정스럽다“고  ”셀카 인기가 사람들을 자신의 모습을  왜곡한 사진을 근거로 (성형) 수술을 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구글의 사진서비스 포토스가 출시되고 처음 1년간 250억 장이 넘는 셀카가 올라왔을 정도로 셀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 사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현 시대의 상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안면성형외과학회가 2017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형외과의사 중 55%는 셀카와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진 속의 자기 외모를 더 예뻐 보이게 하려고 성형수술을 결심한 환자들을 수술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4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 성형외과학회가 지난해 발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서 시행된 성형수술은 1750만 건으로 2016년보다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코 수술은 21만8924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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