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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베제강 사장·부사장 사임…70년대부터 품질조작

등록 2018.03.06 17: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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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련의 품질조작 사태에 책임을 지고 6일 사임 의사를 밝힌 일본 고베(神戶)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川崎博也, 63) 사장의 모습.(사진출처: NHK) 2018.03.06.

【서울=뉴시스】일련의 품질조작 사태에 책임을 지고 6일 사임 의사를 밝힌 일본 고베(神戶)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川崎博也, 63) 사장의 모습.(사진출처: NHK) 2018.03.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품질조작 사태로 파문에 휩싸인 일본 고베(神戸)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川崎博也·63) 회장 겸 사장과 가네코 아키라(金子明·63) 부사장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

6일 NHK 및 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가와사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일자로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일본 3위의 철강업체인 고베제강은 지난해 10월 일본 내 4곳의 공장에서 알루미늄 및 구리 제품의 강도 등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 등의 재료가 되는 철분(鉄粉·철가루)과 DVD등의 재료가 되는 금속제품 등 문제가 된 제품 및 납품사가 늘어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했다.
 
가와사키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며 "당사 및 당사 그룹의 부적절한 행위(품질조작)로 고객 및 거래처 여러분 등 여러분에게 막대한 폐를 끼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고개 숙였다.

또 품질조작의 중심에 있던 알루미늄 및 구리 사업 부문장을 맡은 가네코 부사장도 4월 1일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사임 후 인사는 미정이다.

고베제강은 이날 품질조작 문제와 관련해 외부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추가로 6개 그룹사에서도 품질조작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은 지난 1970년대부터 품질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회는 이사와 집행임원 두 사람이 임원 취임 전에 품질조작 비리에 관여했지만 이를 이사회에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품질조작의 원인에 대해 "능력을 검증하지 않고 수주한 생산지상주의와 수익 편중의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日고베제강 사장·부사장 사임…70년대부터 품질조작



고베제강은 향후 경영 재건을 위해 이사 체제를 수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회장직을 폐지하고, 이사회의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다. 또 이사회의 자문기관에 '지명·보수 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인다. 품질 감사를 철저히 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독위원회도 설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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