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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콜록', 목감기 아니라구요?"…'인후두 역류'와 혼동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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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3-11 08: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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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먹고 바로 눕지 않고 적정량 식사해야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서울 관악구에 사는 홍모(41) 씨는 며칠 전부터 목에 무언가 계속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가래를 뱉으려고 해도 나오는 것은 없었다. 처음에는 감기라고 여겨 괜찮아질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물감이 계속 드니 바람이 든 것처럼 불편하고 신경이 쓰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 목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목 안에 가래나 이물이 낀 듯한 느낌이 들고,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마른기침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지내다가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음에도 몇 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큰 병은 아닐까' 걱정하면서 큰 병원을 찾게 된다.

 흔히 목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인후두 역류'이다.

 인후통과 연하 곤란이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여러 검사를 통해 악성 종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후두 역류'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인후두 역류라는 질환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용어다. 쉽게 생각하면 많이 알려진 '역류성 식도염'에서 식도 외의 범주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속 쓰림이나 위산 역류에 의한 가슴 부위의 통증과 화끈거리는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 위식도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인후두 역류의 경우, 수면 중에 증상을 느끼기 보다는 주로 아침에 증상이 심한 경우가 더 많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나 코막힘, 비부비동염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도 인후두 역류가 비후성 비염이나 만성 비부비동염 등의 상기도 질환을 동반하거나, 영향을 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 진료를 할 때 코와 구강의 상태도 함께 확인을 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손정협 교수는 "치료는 역류성 식도염과 동일하게 위산 분비의 마지막 단계를 직접 억제하는 양자 펌프 억제제(PPI)라는 약제를 사용하게 된다"면서 "충분한 약효를 얻기 위해서는 식사 전 30분에서 1시간 전에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후두 역류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보다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투약의 기간이 길어 12주 이상의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장염, 콩팥질환, 위축성 위염 등의 부작용과 전해질 흡수 장애, 약물 상호작용이 보고됐지만 흔하지는 않다. 간혹 약을 복용한 후 상복부 불편감이나 설사, 변비 등의 복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제를 바꿔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골다공증 환자에서는 장기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므로 처방 전에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인후두 역류의 예방과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적정량의 식사를 하고, 음식을 먹고 바로 눕지 않는다. 되도록이면 야식을 자제해야 한다.

 손 교수는 "목에 이물감이 오래 지속된 환자들은 증상이 위산 역류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규칙적인 식습관은 물론 자극적인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 탄산음료, 초콜릿, 커피는 피하고 술과 담배도 질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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