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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주춤 한류콘텐츠 소비 회복세...방탄소년단이 살렸다

등록 2018.03.14 18: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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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그룹. 2018.03.08. (사진 = 빅히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그룹. 2018.03.08. (사진 = 빅히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지난해 한한령 여파로 주춤했던 한류콘텐츠 소비가 온라인·모바일 스트리밍 이용 확산과 글로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이 발표한 '2018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K팝을 필두로 총 8개 분야의 한류콘텐츠 소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결과 전반에 걸쳐 역시 K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연상이미지 1위, 인기한국콘텐츠 2위를 기록했다. 소비 비중 증가율은 9.1%로 가장 높았다.

특히 미주에서 소비비중 증가폭(15.6%)이 가장 컸다. 인기한류스타 톱10에도 싸이, BTS, 수지, 지드래곤 등 K팝 아티스트 4명이 포함되기도 했다.

조사 분야 중 패션·뷰티의 소비비중(총 패션·뷰티 소비량 중 한국 패션·뷰티 상품 소비량)은 2016년에 이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숫자는 작년대비 소폭(-2.9%p) 하락했다.

1년 후 이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패션·뷰티(57.4%), 게임(51.3%), 도서(50.4%), 예능(50%), 드라마(48.8%), 영화(48.1%), 음악(45.6%), 음식(45.5%),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43.2%)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한류콘텐츠 이용매체 또한 전통매체인 TV에서 온라인·모바일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K예능, K팝, K애니메이션의 온라인·모바일 스트리밍 이용률은 각각 62.6%, 62.3%, 60.8%로 TV 이용률보다도 더 높았다. 드라마와 영화는 TV를 통한 이용이 여전히 더 많았으나, 온라인·모바일 스트리밍 이용과의 격차는 10% 이내로 좁혀졌다.

온라인·모바일 스트리밍은 온라인·모바일 다운로드나 CD·DVD 대여보다도 월등히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게임의 경우 온라인(64.1%)과 모바일(56%)을 통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만화(60%), 캐릭터(60.7%), 패션/뷰티(75%), 도서(56.6%) 등의 콘텐츠 상품들도 자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대중문화 콘텐츠별 선호 장르를 조사한 결과,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22.5%)와 멜로·로맨스(13.8%), 영화는 액션·모험(18.1%)과 로맨틱 코미디(15.6%), 음악은 댄스(24.2%)와 힙합(20.6%) 장르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또한 캐릭터의 경우 뿌까(29.3%), 뽀로로(15.1%), 라바(14.2%)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류콘텐츠 소비확대와 동시에 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높아졌다. '한류 현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공감하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31%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영상·음악 분야 한류 콘텐츠 주요 접촉 경로 비교. 2018.03.14.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상·음악 분야 한류 콘텐츠 주요 접촉 경로 비교. 2018.03.14. (사진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

중국(49.4%), 인도(41.3%), 태국(40.3%), 프랑스(37.5%), 미국(35.6%)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21.6%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남북 분단 및 북한의 국제적 위협 관련 보도'(17.4%), '콘텐츠가 지나치게 상업적'(14%), '한국과의 정치 및 외교적 갈등'(11.3%), '자국 콘텐츠 산업의 보호'(11.3%) 등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치·사회·역사 관련 접촉 경험이 있는 이슈'를 조사한 결과, '북한 핵·미사일'이 70.4%로 응답됐다. 해당 이슈들이 한류콘텐츠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35.2%에 달했다.

한류콘텐츠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는 '공용어·자국어 등 다국어 정보의 부족'(32.8%)과 '한국 대중문화 경험기회 자체의 부족'(20.7%)이 높게 응답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김용락 원장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보호무역 기조에도 불구하고 한류는 오히려 더 확산될 정도로 해외의 수요는 크다"면서 "그러나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국어 정보와 경험기회 제공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양한 국제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체험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뉴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한류 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대상은 한류콘텐츠 경험자 7800명, 조사국가는 중국, 일본, 태국, 호주, 미국, 브라질, 프랑스 등 16개 국가다. 주브라질 한국문화원, 주터키 한국문화원 등 재외 한국문화원들과 협력해 문화교류행사 관련 현지 수요를 함께 조사했다.

한편 '2018 해외한류실태조사'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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