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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북부흰코뿔소 수컷 노환으로 사망…사실상 멸종

등록 2018.03.20 1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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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키피아(케냐)=AP/뉴시스】지난 2017년 5월3일 케냐 라이키피아의 올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된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북부 흰코뿔소 수컷 '수단'의 모습. 45살의 수단이 19일 노환으로 숨져 북부 흰코뿔소가 사실상 멸종됐다고 올페제타 자연보호구역이 20일 밝혔다. 북부 흰코뿔소는 지금까지 수컷 수단과 다른 암컷 2마리 등 3마리가만이 생존해 있었다. 2018.3.20

【라이키피아(케냐)=AP/뉴시스】지난 2017년 5월3일 케냐 라이키피아의 올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된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북부 흰코뿔소 수컷 '수단'의 모습. 45살의 수단이 19일 노환으로 숨져 북부 흰코뿔소가 사실상 멸종됐다고 올페제타 자연보호구역이 20일 밝혔다. 북부 흰코뿔소는 지금까지 수컷 수단과 다른 암컷 2마리 등 3마리가만이 생존해 있었다. 2018.3.20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북부 흰코뿔소 수컷 '수단'이 19일 노환으로 죽어 북부 흰코뿔소가 사실상 멸종됐다.

 수단은 다른 2마리의 암컷 북부 흰코뿔소와 함께 케냐의 자연보호구역에서 생활에 왔는데 이날 사망함으로써 더이상 번식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이 사실상 결정됐다.

 수단이 생활해온 케냐 올페제타 자연보호구역은 20일(현지시간)발표한 성명에서 45살인 수단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돼 더이상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돼 19일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당국은 암컷 2마리가 생존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이 야심차게 진행돼 왔었다. 북부 흰코뿔소는 50살 정도까지 살 수 있지만 40살이 넘으면 자연생식이 불가능해 그동안 인공수정 등 남아 있는 2마리와의 암컷 사이에 새끼를 낳게 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올페제타 자연보호구역의 리처드 바인 최고경영자(CEO)는 "수단은 북부 흰코뿔소뿐만 아니라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많은 다른 동물종들의 위기를 대변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 왔다"고 아시워했다.

 수단은 매일 수천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는 등 유명세를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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