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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서울시장 출마? 너무 늦었다"…에둘러 거부

등록 2018.03.26 0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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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2018.01.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2018.01.17. [email protected]

한국당 러브콜에 김병준 일단 손사래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는 26일 출마에 대해 "너무 늦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당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당내에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가고 정치를 한다면 그건 시간적 여유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정치를 안 하던 사람이 밖에서 들어가 정치를 하는 데는 여러가지 나름의 절차와 과정이 있지 않냐. 그런 걸 제가 새로 밟기에는 시간이 너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인사들의 접촉에 대해 "당에서 나에게 제안을 했고 안 했고는 문제가 아니고 내가 이야기할 수도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교수는 홍준표 대표와의 만남여부에 대해서는 "안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어려운 상황 아니냐. 애초에 저와 이야기가 아예 없는 것으로 돼 있으면 좋은데 지금 (출마)이야기가 밖으로 나가버렸다"며 "당에 있는 이런저런 사람들이 나와 접촉한 것처럼 (기사에) 나오니 당이 완전에 코너에 몰릴 수 있어서 말을 안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당을 제가 더 힘들게 하면 안 된다"며 "제가 생각을 해보자라든가, 시간을 달라든가 이런 건 정말 예의가 아니다. 전날 나간 기사 표현에 문제가 있다"며 김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에 '시간을 달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모 언론사 기사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제 입장에서 거절을 했다는 건 저쪽에서 나에게 제안을 해서 제가 거절한다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늦었다고 하는 건 내 판단에 늦었다고 하는 것"이라고 사실상 당에서 제안이 오기 전 본인의지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권유를 미리 차단한 것으로 읽혀진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 교수는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박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 추천을 요구, 지명이 철회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중도적 성향에 합리적인 업무능력으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한편 한국당은 홍정욱 전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고사로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을 겪고있다. 오래전부터 거론돼 오던 김 교수의 간접적 거절로 인해 인물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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