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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복 감독 "국가폭력 견딘 사람들의 이야기"…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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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4-01 0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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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무당벌레필름·알앤오엔터테인먼트는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03.29. (사진=무당벌레 필름 제공) photo@newsis.com
'제작 중단 극복' 5·18 주제 '임을 위한 행진곡' 내달 개봉
 9일 광주 스토리펀딩 투자자 시사회···주연배우 무대인사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민주화운동 주제의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작 중단 위기를 넘어 5·18 38주기에 맞춰 개봉한다.

 전 정부 시절 논란이 많았던 노래를 제목으로 제작돼 '제목 변경' 등의 요구를 받는 등 압박이 있었지만 국민의 힘(스토리 펀딩)으로 극복한 영화는 이제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박기복 감독은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흥행은 하늘에 맡겼다"며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한 긴장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제작과정에서 겪었던 중단 위기 아픔을 떠올리며 "국민들의 힘이 없었다면 개봉 하지 못했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그날의 아픔으로 인해 민주주의와 인권이 더욱 신장된 것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5·18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목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정부로 부터 압박을 받았다.

 투자자들 마저 등을 돌려 제작 중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스토리 펀딩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1억2000만원이라는 국민들의 힘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또 화순군을 비롯한 진흥고 총동문회, 영화제작추진위 등이 결성돼 힘을 보태 다시 촬영에 돌입했다.

 결국 지난해 6월 노래의 주인공 영혼 결혼식과 국립5·18민주묘지 헌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쳤다. 전일빌딩 헬기 사격 장면을 그래픽으로 삽입하는 등 후반기 작업을 거쳐 다음달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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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스토리 펀딩 방식으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작한 박기복 감독. 2018.04.01.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박 감독은 "이번 영화는 국민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만족하지만 도와준 사람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당시의 아픈 기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광주라는 공간에 살고 있는 두 모녀의 모습을 통해 고통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른 5·18 영화와 차이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학살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이 드라마적으로 담겨 독재정권의 한계를 표현하고 있다"며 "국가폭력을 뛰어넘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영화이다"고 덧붙였다.

 러닝 타임 105분의 영화는 오는 9일 광주에서 스토리펀딩 투자자 첫 시사회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주연배우 전수현을 비롯해 박 감독 등이 참석해 무대 인사를 한다.

 이어 서울 등의 시사회를 거친 뒤 다음달 전국 극장에서 동시 개봉해 관객 평가를 받게된다.

 5·18을 배경으로 의문사 한 아버지,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36년을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 국민 개그맨 딸의 화해와 가족애를 그리고 있는 영화는 독보적인 개성의 김꽃비와 김부선, 이한위, 300대 1의 경쟁을 뚫은 신인 배우 전수현 등이 출연한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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