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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맥주, 대구 공장 건립 "사실상 무산"

등록 2018.04.11 13:34:32수정 2018.04.11 14: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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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달서맥주. 2018.04.11.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달서맥주. 2018.04.11.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달서맥주'로 유명해 진 수제 맥주 제조업체 세븐브로이맥주(대표 김강삼)의 대구 공장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지역의 부동산 시세가 예상보다 높은데다, 구청과의 논의도 6개월 넘도록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11일 대구시 달서구 등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해 7월 1652㎡ 규모의 공장 건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구청은 세븐브로이맥주와 지난해 7월부터 3~4회에 걸쳐 대구 진출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은 수제 맥주 골목 조성 등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두류 1,2동 일대를 공장 부지로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세븐브로이맥주 측의 예상보다 높아 공장 신축이 아닌 기존 건물 임대 방식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답보 상태다.

회사 측과 실질적인 협의도 지난해 9월 이후 전혀 없어 대구 진출이 사실상 보류된 상태라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회사 측은 지난 1월 "충분한 재원을 확보한 뒤 공장 건립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구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회사 측이 경기도 양평 지역에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대구 공장 건립을 병행하기가 어려워 사실상 대구 진출 의사를 미뤄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 용지를 추천하고 장기저리 대출 등 다양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안내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외지 기업이 공장 이전 등을 추진할 때는 철저한 사전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종우 영남대 사회교육원 교수는 "이는 외지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경우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라며 "기업과 지자체 모두 즉흥적으로 사업을 결정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사전조사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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