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청주공항 언제쯤 훨훨 날까"…중국 사드 보복 여파 지속

등록 2018.04.21 10:38: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 1분기 국제선 이용객 저조…보복 조치 해제에 기대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1일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월평균 1만9097명에 불과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청주공항. 2018.4.21.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1일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월평균 1만9097명에 불과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청주공항. 2018.4.21.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조만간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청주국제공항은 여전히 사드 배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이용객이 사드 경제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3월 이후보다 크게 나아지지 못했다.

 21일 한국공항공사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월평균 1만9097명에 불과하다.

 올해 초 국제선 이용객이 2017년 2월 이후 11개월 만에 2만명을 돌파,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2만8814명에서 2월 1만8166명, 3월 1만310명 등이다. 중국이 한국여행 금지 지침을 발효한 지난해 3월 이후 국제선 이용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7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국제선 이용객은 1만1226명이다.

 2014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제선 연간 평균 이용객이 사드 보복으로 급하강한 뒤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2014년 3만8890명에서 2015년 4만2303명, 2016년 5만1168명으로 증가했다가 2017년 1만5495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황이 올해도 지속되는 가운데 도와 항공사 등은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 철회를 약속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보복 조치가 해제되면 중단됐던 중국 상하이, 심양, 다롄, 하얼빈, 닝보 등의 노선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운항 중인 노선은 베이징, 항저우, 옌지 등 3개다.

 도는 이와 별도로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에 치우친 노선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7일 청주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하늘길이 7년 만에 다시 열렸다. 이스타 항공은 149석의 좌석을 갖춘 B737-700 항공기를 투입, 매주 화·목·토요일에 1회씩 이 노선을 운항한다.

 운휴에 들어갔던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이달 말부터 운항이 재개된다.

 일본 도쿄·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등의 노선도 추진 중이다.

 도는 끊겼던 중국 노선이 재개되고 일본, 동남아 등의 국제노선이 활성화되면 국제선 이용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선 중국의 사드 보복이 올 하반기에는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중단됐던 중국 노선 재개를 위해 항공사, 청주공항 측과 긴밀히 협조하는 동시에 새로운 노선 개척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