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준법위원회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재 재판관
내부감시 기능 강화 위해 준법위원회 구성
준법위, 국내외 준법 관련 상황 총괄 지휘 예정
한진그룹은 22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사태의 대책 차원에서 자율성을 보장받는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회사 내부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목 위원장은 헌법 재판관 출신의 법조인으로 1983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차장, 헌법재판관까지 29년간 현직 법관으로 근무했다.
또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국제적 헌법 기구인 '법을 통한 민주주의 유럽위원회' 정의원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2013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공익활동을 위한 독립위원회인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소외계층 법률교육, 공익법제도 개선, 공익소송 등의 공익활동을 펼쳐왔다.
한진그룹 준법위원회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국내·외의 준법 관련 사항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각 계열사별 준법지원 조직 구축도 돕는다.
또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법 등 주요 사항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감사 업무를 비롯해 각종 위법사항 사전점검, 개선 방안 마련 및 조언, 감사 요청 기능 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목 위원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치우침 없는 판단을 내리는 한편, 미처 생각하지 못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평을 받는 인물"이라며 "대외적인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룹 내 준법위원회 위원장으로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은 이번 목 위원장 위촉을 토대로 독립적인 외부인사를 포함해 준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법위원회의 범위, 활동 등을 조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조현민·조현아 두 딸 모두 그룹 경영에서 즉시 퇴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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