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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돼지 신부' 임피제 맥그린치 신부 선종

등록 2018.04.23 2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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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목장 세운 후 평생을 제주 위해 헌신

소외계층 위해 병원 등 복지시설도 운영

【제주=뉴시스】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 생전 모습.

【제주=뉴시스】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 생전 모습.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아시아 최대의 양돈목장을 설립해 '푸른 눈의 돼지 신부'로 불리며 한평생을 제주를 위해 헌신한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23일 오후 선종했다. 향년 90세.

맥그린치 신부는 한국 전쟁의 전운이 남아있던 강원도에 파견된 골롬반 선교회 신부 7명이 총살되자 이들의 사목을 대신할 5명의 사제 중 한 명으로 제주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전쟁 외에도 4·3항쟁의 여파로 다수의 아이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 땅의 현실을 한탄, 제주에 살며 도민들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후 육지로 나가 암퇘지 한 마리를 사들인 후 도민들에게 나눠준 것이 아시아 최대의 양돈목장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또 그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병원과 경로당, 요양원, 유치원, 노인대학 등 복지시설을 운영해 왔다.

맥그린치 신부는 이달초 건강이 악화돼 심근경색과 신부전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이날 오후 6시27분께 평생을 일군 제주 땅에서 눈을 감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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