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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갑질 사태에…아시아나 반사이익 얻나

등록 2018.04.26 0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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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갑질논란, 오너 일가 반감 증폭...대한항공 탑승거부운동으로 확대

5월부터 여름 휴가 항공권 예매 고려할 때 2~3분기 매출 타격입을 수도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 강화로 여름 대목 잡기 나서 '반사이익 얻나'

대한항공 갑질 사태에…아시아나 반사이익 얻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로부터 촉발된 갑질 논란 파장이 대한항공 탑승 거부운동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5월부터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들이 항공권 예매를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의 올해 2~3분기 매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갑질 논란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다수다. 이를 의식한 듯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확대를 통해 여름 대목을 잡겠다는 목표을 전면에 내세웠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가 벌어진 직후부터 온라인을 통해 네티즌들은 대한항공에 대한 탑승 거부 운동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조 전 전무의 갑질 파문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커지자, 대한항공 탑승 거부 운동도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의 매출이 오를 수록 오너가로 흘러들어가는 금전적 이득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들이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아야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다는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탑승 거부 운동의 여파로 대한항공에 대한 예약 취소가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거리 여행객들은 일반적으로 항공권 예약을 1~2달 이전에 하는 경우가 많고 여행 날짜가 임박해서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예약 취소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스터피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과거 오너리스크로 불매운동이 벌어져 기업 매출이 크게 하락한 사례를 볼 때 대한항공에 대한 탑승 거부 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여파는 6월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대한항공 탑승 거부운동에 동참할 경우 대한항공의 여름 대목 장사는 최악으로 치닫을 공산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는 다음달 1일부터 인천·시카고 노선을 주 7회로 증편 운항하는 등 현재 운영중인 인천 출·도착 미주 왕복 전 노선(▲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하와이)에서 매일 운항을 실시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을 통해 여행하는 고객들께 보다 넓고 편리한 스케줄 선택권을 제공, 여름 대목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어 실제로 기업 매출이 어느 정도 하락할 지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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