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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경협 재개에 따른 대북 특수 기대감↑

등록 2018.04.27 14: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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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北 무연탄, 철광석 수입…포스코대우·건설도 비즈니스 참여 가능성 높아

현대제철,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철도레일 생산해 북한 철도시설 확충에 자신감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철강업계가 북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6월 초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남북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고 국제사회 차원에서 대북제재 조치가 풀릴 수 있다. 대북경제협력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남북 경협 사업이 재개될 경우 철도, 전력, 통신,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의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고 철강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이후부터 철강업계 관련 주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남북 경협 재계에 따라 철강업계가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포스코는 과거 북한으로부터 무연탄을 수입, 제철소에서 활용했던 만큼 경협이 재개될 경우 무연탄을 비롯해 철광석 등을 수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최근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남북 경협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에 시기가 아직 빠르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포스코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SOC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포스코가 판매하는 열연, 냉연, 후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대우와 포스코 건설 등이 경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대우의 경우 무역중개 등을 통해 경협에 참여할 수 있다. 포스코 건설은 북한 내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레일을 생산하는 업체로 북한의 철도시설 확충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또 H빔, 쉬트파일, 철근 등 건축, 건설용 철강재 대부분의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우리쪽 교통이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온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며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오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함에 따라 남북 경협에 따른 철도 연결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여기에 정주영 명예회장의 후계 기업이라는 특수성도 있어 남북 경협 재개에 따른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등도 남북 경협 재개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동국제강은 현대제철과 생산하는 제품 품목이 거의 유사하고, 건설 분야에 대한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철근 수요가 높아질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

 세아제강은 건설, 배관용 파이프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며 자동차, 기계산업 투자가 활성된다면 해당 산업에 특수강을 공급하는 세아베스틸 등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SOC 분야에서의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철강업계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시장이 개방될 경우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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