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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vs 에어부산, LCC 업계 3위 자리 경쟁 치열

등록 2018.05.01 0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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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두차례 상장 추진 무산…올해 3번쨰 도전 추진키로

티웨이항공, 상장 통해 마련된 자금 2025년 매출 2조원 달성

티웨이항공 vs 에어부산, LCC 업계 3위 자리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3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이 에어부산 실적을 앞지르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 에어부산도 상장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로 국내 LCC 업체 순위를 매길 경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순이다. 에어부산의 경우 2015년 티웨이항공보다 매출이 높았지만 지난해 역전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 5840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한 반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5617억원과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지켜왔던 LCC 업계 3위 자리를 티웨이항공에 내줬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상장을 반대했던 주주들은 에어부산이 상장을 추진할 경우 부산시를 근거지로 한 토착 항공사라는 정체성이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이 같은 기조는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달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티웨이항공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할 경우 LCC 업계에서 에어부산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주주들이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에어부산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기업 실사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세부 일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청구 등 향후 일정에 대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vs 에어부산, LCC 업계 3위 자리 경쟁 치열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진에어에 이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 3번째 LCC 업체로 지난해 10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으로 대표 주관사를 선정, 세부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 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증권 업계 측에서는 이보다 빠른 상반기 중에도 상장 작업이 완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통해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중·대형기를 도입해 유럽 및 북미 노선 운항을 개시한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한 바 있다. 올해는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 25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0년에는 항공기를 30여대, 2025년에는 최대 50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 운용되는 항공기 중 중·대형기는 모두 10여대가 될 전망이다.

 또 성장가능성 높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 프랜차이즈를 설립키로 했다. 본사와 프랜차이즈간 유기적 교류로 글로벌 항공교통 대중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티웨이항공 측 계산이다.

 항공기 정비 계획과 관련해서는 자체 정비 보유 능력을 키우는 한편 안전운항을 위한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지상조업사, 콜센터 등의 업무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티웨이항공에 업계 3위 자리를 내줬지만 상장을 통한 재도약을 추진 중"이라며 할 경우 자금력 측면에서는 동등하게 겨뤄볼 수 있다"며 "국내 LCC 업체들은 향후 항공자유화 시대가 도래했을 때를 대비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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