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美 무역제재 시행시 양국이 맺은 모든 합의 무효"
양국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진전 거둬 최종 확인 필요
【베이징=AP/뉴시스】2일 오후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가운데)이 중국 대표들과의 회의에 참석하려고 베이징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로스 장관은 중국 측과 소규모 회동을 가졌고, 3일 정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8.06.03
3일 중국 정부는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 TV 등 관영 언론을 통해, 2~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류허(劉鶴)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팀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인솔한 미국 대표단과 양국간 경제무역 사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양측은 (15∼19일) 워싱턴에서 (2라운드 협상을 통해) 달성한 공동인식을 현실하기 위해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호한 소통을 했다”면서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진전을 거뒀지만 세부적인 사안들은 양측의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태도는 시종일관하다"면서 "날로 늘어나는 중국 인민들의 양질의 삶에 대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고품질의 경제발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의 수입을 늘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중 양국 국민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과 내수확대는 중국의 국가적 전략으로, 우리가 이미 정한 속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중이 달성한 성과는 ‘양측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무역전쟁을 벌이지 않는다’를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만약 미국이 무역 제재 조치를 시행할 경우, 양측이 지금까지 달성한 모든 합의 사항은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방문 중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일 "중국과 솔직하고도 유용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또 "지금까지 우애있고 솔직한 회담을 가졌다"며 "특정 수출 품목에 관해 유용한 주제들을 다뤘다"고 말했다. 다만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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