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조현아 조사할 내용 많이 남았다"…추가 소환 조율중
【인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일 오전 밀수·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6.04.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밀수와 관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세관당국에서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5일 귀가했으나 대부분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일단 귀가조치 됐지만 관세청은 '조사할 내용이 많이 남아있다'는 입장이어서 곧바로 재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4일 오전 10시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이튿날인 오전 0시 50분까지 약 15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세관당국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소명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부분의 진술에서 조씨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조씨의 첫 조사에서 한진그룹 일가의 해외신용카드 사용내역 중 조 전 부사장의 카드내역과 국내에서 확인된 물품에 대한 사실관계, 반입절차 등을 캐물었다.
또 경기도 일산 소재 대한항공 협력업체서 압수한 물건 중 세관에 신고 없이 반입된 물건과 해외현지서 구매한 물품들의 이동경로에 대해 추궁했으나 조씨가 자정을 넘기면서 건강상의 이유로 밤샘조사를 거부, 조사를 중단하고 일단 귀가조치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고 아직 확인할 내용이 많이 남아 있다"며 "현재 변호사측과 재소환 날자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서 구매내역이 있는 물품의 소재에 대한 조씨의 소명이 분명치 않고 세관당국에 신고없이 보유하고 있던 물건을 관세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관세포탈이나 밀수 혐의를 입증하는데 별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씨는 곧 세관에 재소환될 예정이며 관세청은 조씨의 조사가 일단락되는대로 조현민 전 전무,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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