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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평화공세 쓰나미 못 이겨…與 압승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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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6-13 20:24:32
"마이너스 통합 후 공천 갈등으로 국민에 회의감 일으켜"
"새로운 보수·진보 통합, 바른미래당이 중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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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06.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옥성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은 13일 필승 카드로 내세웠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마저 3위에 머문다는 6·13 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평화공세의 쓰나미를 이겨낼 힘이 없었다"고 자평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바른미래당 당사 5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아직은 우리가 맞서서 이길 힘이 부족했다. 그것을 위한 체제 정비도 안 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통합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호남 세력이 떨어져 나갔고, 바른정당의 영남 세력의 많은 분들이 떨어져 나가 소수통합이 됐다"며 "마이너스 통합이 된 체제 하에서 내부적으로 조직적으로나 정체성으로나 통합되지 않고 공천 과정에서 갈등, 내홍으로만 보여 국민들에게 믿고 정치를 맡길 수 있는지 회의를 불러일으켰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 정치가 1당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으로는 결코 민주주의가 될 수 없다"며 "우리가 심기일전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집권여당이 이렇게 한꺼번에 압승한 선거가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지만 한편으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의 패배는 참혹한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워낙 조직적인 기반 없이 해서 사실상 서울시장 하나만을 기대하고 (선거를) 했던 거지만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기준) 6석 플러스 알파를 얘기했는데 두 개 밖에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바른미래당보다는 자유한국당의 타격이 더 크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오랜 보수 정당으로서의 전통,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보수가 기존의 보수로는 도저히 국민들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엄한 비판"이라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촛불혁명 이래 진보세력이 압승하는 이런 상황에서 야당의 길이 무엇인가라고 할 때 자유한국당의 길은 아니다. 맹목적인 보수, 극우 보수, 반공 보수의 길은 아니다. 막말 보수의 길은 아니다"라고 발언, 중도보수 대안 세력으로서 바른미래당 재도약을 조심스레 점쳤다.

 그는 특히 "새로운 보수와 진보가 통합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역할은, 지금 우리가 세는 미약하지만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자유한국당 내에서 많은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지금과 같은 자유한국당의 맹목적 보수로선 살 수 없다는 반성을 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데 같이 나설 것"이라고 바른미래당 중심의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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