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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80만 배럴 감산했던 OPEC과 러시아, 60만 배럴 증산합의 관측

등록 2018.06.22 21: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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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배럴당 27달러까지 폭락했던 브렌트유, 74달러까지 올라

【빈=AP/뉴시스】 비잔 장게네 이란 석유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 6.21

【빈=AP/뉴시스】 비잔 장게네 이란 석유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 6.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22일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모여 증산 여부를 결정한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해서 2016년 중반 배럴당 2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2일 현재 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2008년 당시 배럴당 150달러를 웃돌았던 유가는 2014년부터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고 이에 OPEC과 러시아는 2016년 말 하루 180만 배럴 감산을 2017년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감산이 18개월 이어지면서 보름 전 브렌트유가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OPEC에 유가 인하를 위한 증산을 강력히 요구한 가운데 이번 수출국 회동이 이뤄졌다.

OPEC의 제1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전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감산 협정을 지속해 유가 상승으로 득을 보는 것보다 석유 공급 부진을 해소하는 편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증산에 긍정적이다. 이에 반해 OPEC 3위 산유국인 이란은 핵합의로 석유 수출을 재개한 지 2년도 안 지난 데다 지난달 미국의 제재 재개로 수출 규모 급감을 우려하면서 증산에 반대했다.

OPEC의 결정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는데 이란이 22일 회동 전 다소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서 증산 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OPEC 내 베네수엘라와 앙골라 및 비 OPEC 리비아에서 산유 시설 문제로 감산 합의량 말고도 하루 100만 배럴 정도가 공급 차질를 빚어 최근의 유가 상승이 이뤄진 측면이 강하다.

이에 감산 합의한 하루 180만 배럴은 아니더라도 100만 배럴 정도를 증산하는 것이 합당하는 분위기이지만 22일 OPEC 12개국 만의 회의에서 하루 50만~60만 배럴 증산으로 조정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는 23일 OPEC과 만나 이를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는 하루 9300만 배럴의 석유를 수요로 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이것이 1억 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OPEC이 최초로 생각한 증산량 100만 배럴은 세계 전 수요량의 1%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OPEC 12개국이 하루 생산하는 원유량은 3500만 배럴 정도이며 미국,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이 60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한다.

러시아가 하루 1100만 배럴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이 최근 셰일유 생산으로 사우디의 1000만 배럴을 웃도는 하루 1040만 배럴 산유로 2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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